사진을 꺼내며
과거라면 인화를 하여 앨범에 차곡차곡 모아놨을 사진들. 지금은 컴퓨터에 차곡차곡 보관.
그 중 한장의 사진을 꺼내어본다.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글로써 적어본다.
꺼내어진 한장의 사진. 그 안에 담긴 의미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소
아무도 올라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소" - 그런 길은 없소 중에서
먼 옛날. 아버지가 거닐었을 교정. 이런 생각으로 들리는 장소의 의미란 특별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그렇고 그랬을 교정. 이 경우의 상태를 얘기할 때 감응이란 단어가 적합해 보인다.
먼 옛날. 내가 그 자리에 서있었던 것 같은 감응을 느껴내는 것.
그러한 감응 없이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들이 걸어온 길.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온 역사와 지금의 모습. 그 길을 따라 우리도 걷고 있다.
한편
학교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의 자판기. 음료를 끄집어 한 모금 들이킨다.
학생들은 운동에 여념이 없다. 따듯한 햇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