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전자상거래

|  하늘아래의 쇼핑몰/전자상거래 이야기


전화벨이 몇차례 울립니다. 어디지? 하며 전화를 받고 보니 아는 선배입니다.

 

"아~안녕하셨어요?"

 

잠시 안부를 교환하고는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이러이러한 쇼핑몰을 생각 중인데 상담이 가능한지로 시작. 비용 얘기가 나올 즈음에 허허허 웃으며 그야 만들기 나름이죠 라는 상투적 얘기를 던집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상대와 내쪽의 입장은 이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대는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뚝딱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반 조급반의 마음 상태인 것이고. 내쪽의 입장은 이러한패턴하에 제작된 쇼핑몰들이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진 것을 많이 봐온터라 헛웃음과 함께 애매한 답을 던지게 되는 겁니다.

 

자칫 상대가 이 상황에 대해 본인을 무시하는 거냐며 못마땅해 할수 있기에. 호흡을 가다듬고 집중하며 진지하게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쇼핑몰을 만드는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통상 쇼핑몰 성공률을 10% 이하로 봅니다."

"자신 있으신지? 하려는 아이템에 어떤 강점이 있다고 보시는지?"

 

그때서야 상대도 조곤조곤 다시 답을 잇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름 수긍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어 10% 이하에불과할 성공률 속으로 끼워 넣어주고 싶다는 것으로 생각이 확장됩니다.

 

그래 어디 보자. 역량 발휘 좀 해볼까나.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

 

(1) 대충 상대의 요구에 맞춰 껍데기만 만들어주고 만다면 역시나 필패할 것.

(2) 그러지 말고 좀더 긴밀하게 차근차근 풀어가자.

(3) 서로간의 생각 차이를 좁혀내야 한다. 이를 위해 질답지를 만들자. 그리고 교환하자.

(4) 주변 사람들을 통해 해당 아이템에 대해 상시 인터뷰를 하자.

(5) 인터뷰시에 해당 아이템의 타당성에 대해 의견을 듣도록 하자.

(6)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항들이 나올 것이다. 기획서에 담아내자.

 

이와 같은 절차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불가피해집니다. 그렇더라도 해야죠. 이러한 절차를 생략한 쇼핑몰 껍데기야 100만원 이하로도 뚝딱 가능하겠지만 불을 보듯 필패할 쇼핑몰이 단돈 40만원이던 80만원이던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시장조사. 분석. 기획과 설계. 향후 계속적인 긴밀한 소통이 이어짐에 따라 시간 비용. 인력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투자하시라고 전하는 겁니다. 그리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그 정도의 확신도 없다면?

 

하지 마시라고 전하는 겁니다. 네 제발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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