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 분석


4년전. "선택과 집중 vs 문어발 전략" 의 회상

 

일반 사업자로써 ‘선택과 집중’ 을 할 것이냐! or 이것저것 다양하게 ‘문어발 전략’ 을 펼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다년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본인으로써도 끊임없이 고민과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입니다.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분명한 것은. 두 가지 문제를 단순히 양립시키고 나서, 둘 중의 하나를 취하는 형태로 답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그들의 상위에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먼저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우리는 조직규모가 크지 않으니, 한두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맞겠다! vs "우리 같은 규모의 조직에서 한두 가지 일로는 돈이 안되니, 다른 여러 가지 부업을 병행하는 것이 맞겠다!" 이와 같이 일반론으로 양립시켜 생각해보면, '조직규모가 크지 않으니 라는 가정' 에서 출발한 두 가지의 답이 이것도 저것도 맞는 듯 하지만, 거꾸로 뒤집어 보면, 둘 다 틀린 생각이거나 좋은 답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 사업자들 중 상당수가 이런 식의 일반론적 자기 합리화의 오류에 빠짐으로써,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지 못하고 엄한 길로 나아가곤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몰리듯 후자에 해당하는 ‘문어발 전략’ 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 이어지는 내용들을 통해 함께 공감해 보도록 하지요.)

 

따라서, 문제의 단순 양립이나 나열을 통해 뽑아낸 결과의 맹신이 아닌, 그들의 상위에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먼저 살필 수 있어야 하며, 그 무엇에 해당하는 것은 내가 지닌 원천 경쟁력, 즉 명확한 ‘가치’ 의 존재 여부입니다. 다시 풀어보면, 선택과 집중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힘!’ 이며. 조직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함으로써 남들보다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지속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봤을 때 취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반면, 문어발 전략은 ‘내가 가진 원천 경쟁력(가치)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접근하는 것’ 입니다. 그 대신에 내가 지닌 ‘가치’ 에 준하는 일을 몇 개 더 소화 함으로써, 부족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물론, 큰 기업이나 거대 조직에서는 문어발 전략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도 많지만, 작은 조직의 경우라면 얘기가 틀립니다! “작은 조직이니 이것도 저것도 해 보겠다?” 라고 한다면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역행하는 판단일 수 밖에요.

 

사실, 많은 일반 사업자들이 ‘선택과 집중’ 을 이어가지 못하고, 내몰리듯 불가피하게 ‘문어발 전략’ 으로 전향하게 되는 것은 원천 경쟁력(가치)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악순환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인 문어발 전략에 있어 작은 조직과 적은 인원은 주어진 ‘시간’ 과 ‘공간’ 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악순환의 프레임’ 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어딘가에서 일부의 작은 조직이 ‘문어발 전략’ 을 통한 성공 사례를 착실히 만들어 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프리랜서, 소상공인, 중소 기업들' 이 그 현실적인 한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현실이라도 정확히 직시하고 있다면 다행이지요.

 

과연 일반 사업자로써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 좋은가를 보다 솔직하게 생각하고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시장" 이라는 굴레.

 

“목마른 때 우물을 파고, 목구멍이 포도청일 때 내달립니다.”

 

반면 여유로운 상태라면 조급할 이유도 조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관계의 끈에 의존만해도 자연스레 그 위치는 유지가 되기 때문이죠. 물론 장기간을 거치다 보면 자리바꿈이 발생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소니가 못나서 과거의 자리를 내어주고 삼성이 잘나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이요? 네. 저는 이를 착시라 말합니다. 소니는 그냥 정점을 찍었던 거고 조급할 이유도 조급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수순에 의해 다음주자에게 바턴을 넘겼을 뿐입니다. 삼성이 끝없는 위기경영을 강조하며 각성하려 한다지만, 현재가 정점이자 이미 1등의 지위에 올라서있는 것이 맞다면 후발주자인 화웨이나 ZTE에게 자리를 넘겨줄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이 글로벌경제체제의 수순이자 패권적 모습의 지향이 아닌 나눔과 상생이란 구색 갖추기에도 걸맞는 모습이니까요. 삼성이 자국기업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응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글로벌경제체제에서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우리도 치고 올라오는 개발도상국의 후발주자에게 투자를 위임하는 방식을 택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포화된 시장. 그 안에서 "연명" 이 가지는 의미.

 

한편. 공급이 포화된 각자가 속해있는 시장 내에서 “연명” 이란 것이 가지는 의미.

 

인근해협. 누군가는 대형그물망 기술로써 물고기를 싹 쓸어갔고, 누군가는 낚시대 하나를 달랑 던져놓고는 물고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간간히 잡혀 올라오는 물고기에 희망을 새깁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등장인물의 등장. 누구인고 봤더니 바닷속에 직접 뛰어들어 생태환경을 촬영하는 기자. 놀랍게도 기자에게 보여진 모습은? 낚시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던 어부의 반경 200M로 물고기라곤 고작 새끼손가락만한 물고기가 간간히 보여지는 정도. 보다 못한 기자는 자신이 외지에서 가져온 넙치 한마리를 어부의 낚시대에 선심쓰듯 걸어주고는 복귀.

 

이렇듯 많은 업종에 있어 연명의 상황이 발생 중이고, 여러분이 속한 업종 또한 그러할지 모릅니다.누군가는 이러한 연명의 과정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였고, 누군가는 지금 이순간 연명의 상황에 놓여있는데 지리하게 이어지는 연명은 실체가 없는 희망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시장이 요하는 것. 치열한 경쟁이 아닌 분산.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각 개인이 좀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탓이라거나 능력부족 탓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실상은 포화된 상황 속 너나할것없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모두가 잘난 것이 탓이라면 탓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눠줄 것이 있는가를 고민했던 시기를 지나, 만만한 상대를 골라 베어 물고 일단 나부터 좀 살아야겠다라는 안 좋은 방향으로 심화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남보다 열심히” 라는 적자생존적 마인드 보다는 시장이란 큰 틀을 바라보며 답을 끄집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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